어쩌면 너무 이른 좌절의 경험

나를 향해 걸어오는 아이의 얼굴이 엉망으로 찌그러져 있었다. 말 한 마디 건네기만 해도 금방 눈물을 쏟을 것만 같은 얼굴. 10년 넘게 봐온 얼굴이지만 저런 표정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옆에 와서 앉으면 뭐라고 첫 마디를 꺼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아이의 동선이 바뀐다. 내게서 등을 돌린 채 아이는 곧장 기둥 뒤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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