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중년의 욕망은 언제쯤이나

나이 50을 1년 남짓 남긴 요즘 사는 게 참 지루하다. 중년살이는 원래 이렇게 지루하고 무료한 법인지, 다들 그렇게 사는지 궁금해진다. 설렘으로 눈뜨고, 만족스러운 피곤에 잠들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기계적이고 소모적인 하루, 하루가 흘러간다.일상을 소중히 여기려는 마음을 다잡아 자가발전으로 어렵사리… 기사 더보기

추석, 우리집은 막내 사위가 부침개를 부칩니다

아직도 코로나 방역이 엄중한 가운데 우리의 일상은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추석은 가족이 백신을 맞은 사람과 함께 8명만 모일 수 있다. 더욱이 민족의 대 이동이 예상되는 명절이 돌아오면서 걱정이 많다. 지난 추석과 설에도 우리는 가족이 함께 모이는 일을 자제하고 제사도 못 지내고 지나갔다. 우리 집은 딸만 넷이지… 기사 더보기

“아기 춥겠다” 추석에 또 이 말 들을까봐 두렵다

‘라테파파’는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유모차를 미는, 아기 양육에 적극적인 아빠들을 말한다.요즘 아빠로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 때는 말이야” 하며 조언을 건네는 일명 ‘라떼족’ 어른들을 자주 만난다. 곧 다가올 명절 연휴 역시 친지들의 육아 충고를 피할 수 없는 때다.그 중 감사한 충고들은 가슴에 새겼지만, 일부 … 기사 더보기

청첩장보다 부고가 익숙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흔들린 마음 급한 자료 제출로 분주한 오후를 보내던 중 회사 업무망에 부고 소식이 떴다. 그냥 지나치려다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옆자리에서 근무했던 직원의 형님 상이었다. 부고장에 적힌 나이는 겨우 50세였다. 순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가끔 형님과 살갑게 전화 통화… 기사 더보기

명절 거부한 며느리에게 시아버지가 건넨 뜻밖의 말

결혼 후 첫 명절의 기억은 꽤 선명하다. 저녁 무렵에 남편의 큰집에 도착했고, 문득 고개를 들어서 깜깜한 밤하늘을 바라보니 별빛이 알알이 박혀 있었다. 낯선 시골에서의 낯선 공기, 낯선 별빛까지 모든 게 생소했다. 우리 집은 명절에 친척들이 거의 모이지 않아 가족끼리 간단하게 지내는 편이라서, 식구가 많은 남편 … 기사 더보기

생각주머니를 키우는 ‘가평 꿈의 학교’

지역사회에 선한영향력을 키우는 꿈경기 가평군 잠곡마을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양으로 만든 자전거 조형물이 마당 곳곳에 자리 잡은 집이 있다. 토요일마다 어린이들이 찾아온다. '가평 꿈의 학교 – 하늘을 나는 자전거(줄인 말로 하날자)'다. “작년에도 해봐서 더 잘할 수 있어요.”요리프로그램에서… 기사 더보기

이 벌레가 미국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다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로부터 붉은색은 통치권의 상징이었다. 선홍색 곤룡포에서 알 수 있듯이 왕족만 입을 수 있는 색이었다. 쉽사리 얻기 힘든 선명한 빨간색은 모든 색깔 가운데 으뜸이었다. 우리네 혼례에서 새색시는 얼굴과 이마에 선홍색 반점을 찍었다. 볼 양쪽에 바르는 붉은점을 연지라하고 이마에는 곤지를 붙였… 기사 더보기

나는 무료할 때마다 시장 풍경 담긴 그림을 본다

베트남 시장 풍경을 담은 그림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나는 2012년 6월부터 만 4년을 하노이에서 살았다. 도착 다음날 맞은 하노이의 첫 아침을 아직도 기억한다. 뿌옇게 동이 틀 무렵, 세상이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상점문이 드르륵 열리고 오토바이가 부릉 지나가며 강아지가 왈왈 짖는 와중에 인근의 군대 초소에서… 기사 더보기